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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무상(人生無常)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대개 삶이란 것은 덧없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다 어느 순간인가 뒤를 돌아보며 할 수 있는 말인 듯하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룬 것은 없는, 그럴 때에 사용하는 말인 듯하다. “아, 인생무상이구나. 덧없는 인생, 살아 무엇 하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수도 없이 많다. 가끔씩 찾아오는 ‘인생무상’과 같은 감정 앞에서 한없이 무너져 내리곤 한다. 인생무상이 찾아오는 것을 대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의외로 답은 멀리 있지 않은 듯하다. 인생무상이라는 말의 다른 뜻이 있다. 그 뜻은, "변화가 심하여 아무 보장이 없는 인생." 이라는 것이다. 열심히 해 왔지만 이룬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맞추어 내가 이루어 왔던 것.. 더보기
두 개의 귀 살아가다 보면 하소연을 들을 일이 참 많다. 누군가의 하소연을 들을 때면 드는 생각 중 하나는, 말하는 사람의 잘못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말하는 사람은 대개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 또 하소연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말이 맞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우리는 이러한 순간들에서 섣부른 판단을 한다면 어느 한 쪽과는 멀어지기 마련이다. 우리에겐 두 개의 귀가 있다. 한 쪽으로 듣고 한 쪽으로 흘리기도 하고, 듣기 싫은 말을 들을 때에는 닫아버릴 수 있는 귀 말이다. 어느 날, “우리에게 왜 귀가 두 개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아마 한 쪽만 듣고 판단하지 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의 의견을 다 들어보고 판단하라고,.. 더보기
지름길 살아가다 보면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날이 무수히 많다. “내가 원하는 방향은 이쪽이 아닌데...” “나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 나는 어디로 내가 흘러가는지 모르고 살아갈 때가 많다. 언제였던가는 포기하고 싶어지는 날이 오기도 했었다. 어느 순간인가 눈을 떠 보면 내가 원치도 않았던 길을 나는 걷고 있다.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들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고, 다른 사람도 내게 그 일을 계속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 내가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길로 가면 안 되는데, 사람들은 계속 이 길로 가라고 등 떠밀고 있는 듯했다. 친구들과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한 친구가 “이쪽으로 가면 지름길이야.” 라고 말했다. 나는 믿지 못하고 그냥 가던 길.. 더보기
하고 싶던 일 하고 싶었던 일이 절실하게 밀려오는 밤이 있다. 그 밤은 잠을 못 이루게 만들기도 하고, 그날의 추억에 잠겨 헤어 나올 수 없는 시간으로 그 밤을 점철시키기도 한다. 누구나 그렇듯이 내게도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 그리고 또 누구나 그렇듯이 나는 그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누구나 같은 레퍼토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한 편의 이야기 정도로 끝날 이야기 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는 그 어떤 일보다도 절실했고, 그 누구보다도 절실히 바랐던 일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과거로 그 이야기를 표현하는 이유는 이제는 그토록 간절할 자신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다른 것을 도전하기엔 나이도 들었고,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가는 삶에 불안정성을 끼얹는 격이니 그럴 만도 하다. 이대로의 삶을 산다면 그 삶의 끝이.. 더보기
우리는 이루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꿈이 있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루지 못한 것을 이야기할 때도 꿈이 있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이루지 못할 목표를 가지고도 “나는 꿈이 있어”라고 표현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꿈은 너무도 많은 것을 표현하고 있다.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담기도 하고, 이루지 못할 것에 다가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본인이 느끼기에 꿈은 이루기 힘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한 글자로 표현한 것인지 모른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느껴온 꿈만해도 그렇다. 나는 항상 이루지 못할 꿈을 꾸었다. 내가 꾼 꿈은 항상 늦었고 이루기에 쉽지 않았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꿈을 꾸기에 늦은 시간은 없다.” 하지만 이루기엔 늦은 꿈들이 몇 있다. 그런 것을 알면서도 .. 더보기
가면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모습의 가면을 꺼내든다. 사회에서는 직장에 맞는 가면을, 가정에서는 때로는 철없는 자녀의 모습의가면, 때로는 부모님이라는 모습의 가면, 또 친구들과는 그 시절에 맞는 가면을 꺼내어 쓰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의 가면을 바꾸어 쓴다. 하지만 우리는 가면을 돌려쓰느라 가면 뒤에 있는 우리의 모습을 잘 마주하지 못한다. 우리는 익숙해져 있는 가면 뒤에 숨어 어쩌면 우리의 모습을 숨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가면 뒤에 있는 모습을 아는 이는 얼마 없다. 자신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렇게 시간마다 가면을 바꾸어 쓰며 살아가다 가면에 숨이 막혀 가면 쓰기를 내려놓는 날이면 그제야 가면 뒤의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투덜거리며 신세한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더보기
기다림 “기다림의 미덕”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기다리는 일을 미덕처럼 여긴다. 기다리는 것보다 다가가는 것이 만날 확률도, 마주할 확률도 많음에도 말이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만나지 못했던 인연들이 너무도 많다. 물론 둘 모두가 다가간다면 길을 엇갈릴 확률이 부단히도 높다. 세상에는 수많은 길이 있고, 한 방향으로 들어서는 순간 다른 길은 생각할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기다림을 미덕을 생각하는 우리의 길이 엇갈릴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누군가 다가가는 것이 둘 모두 기다리는 것보다는 확률이 높다. 누군가는 다가가다 만날 수도 있을 기회를 누군가는 바라만 보다가 끝내기도 한다. 나는 다가가기보다는 항상 기다리는 편이었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서. 괜히 다가갔다가 스쳐 지나갈 존재로 남을 것 같아서... 더보기
잠식 시간은 흐른다. 그래서 우리도 그 시간에 맞게 흘러간다. 과거는 머물러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시간에 잠식된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며 과거에 잠식된다. 또 그렇게 다가올 미래를 놓치기도 한다. 현재를 갉아먹는 과거라는 누에 한 마리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조금씩 먹어 들어오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과거를 살기도 하고, 미래를 살기도 한다. 그래서 시간은 참으로 애틋한 것 같다. 분명 과거에 있는 일이 지금 눈에 아른거리기도 하고, 지금의 내가 찬란한 미래를 바라보기도 하고, 과거에 바랐던 꿈을 현재의 내가 바라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이 세 종류의 사람 중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많을지. 첫째,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 둘째, 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