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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한마디의 기적

지름길

살아가다 보면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날이 무수히 많다.

 

내가 원하는 방향은 이쪽이 아닌데...”

 

나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

 

나는 어디로 내가 흘러가는지 모르고 살아갈 때가 많다. 언제였던가는 포기하고 싶어지는 날이 오기도 했었다.

 

어느 순간인가 눈을 떠 보면 내가 원치도 않았던 길을 나는 걷고 있다.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들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고, 다른 사람도 내게 그 일을 계속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 내가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길로 가면 안 되는데, 사람들은 계속 이 길로 가라고 등 떠밀고 있는 듯했다.

 

친구들과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한 친구가

 

이쪽으로 가면 지름길이야.”

 

라고 말했다.

 

나는 믿지 못하고 그냥 가던 길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같이 동행하던 친구들이 모두 그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나는 내키지 않았지만 등 떠밀려 그 길로 갈 수밖에 없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시간을 보니 보통 때 보다 훨씬 빨리 도착해 있었다. 지름길이 맞았던 것이다.

 

우리가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등 떠밀려오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어쩌면 지름길을 걷고 있던 것이 아닐까.

 

 

 

돌아간다고 해서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그 돌아가는 길이

지름길일지도 모르잖아요.

 

돌아가는 길이

더 빨리 도착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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