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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우린 가끔 이런 말을 한다. “하루 온종일 걸렸어.”, “하루 온종일을 해도 다 못 끝냈어.” 이런 말을 할 때, 우리는 “온종일”이라는 말에 집중해 그 앞에 있는 “하루”를 무심코 넘겨버리곤 한다.사실 “온종일”이라는 단어에도 “하루”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럼에도 “하루 온종일”이라고, 굳이 하루를 한 번 더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무언가를 하느라 보낸 온종일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아닌가, 싶다. 보통 그런 말은, 한숨 섞인 목소리로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온종일 했을 때를 생각해 본다, 그때를 생각해 보았을 땐, 그 어느 한순간에서라도 푸념 섞여 나오는 위의 문장을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 그럼 이쯤에서 우리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탐탁지 못한 일을 하면.. 더보기
천장 건축물에 있어서 천장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차적으로는 뜨거운 태양빛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비가 오거나 우박이 떨어질 때, 그 안에 있는 사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천장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역할들이 숨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천장이 지금 나열한 일차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는 순간에는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는 뜨거운 태양빛에서 나오는 열은 온전히 감당해 내야하고, 세차게 내리는 비와 무섭게 떨어지는 우박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장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대부분은 천장은 일차적인 역할을 잘 수행해내기 때문이다. 언젠가 부실공사에 대한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공사 내용에는 천장도 포함되어 있었다. 공사가 끝나고 장마철이 시작되.. 더보기
어제 우리는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간다.하지만 과거가 되어버리고 마는 현재를 안타까워한다.그래서 우리는 과거를 놓지 못한다. 그것이 앞을 바라보면서도 뒤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친한 이들 몇몇이 모이면 나누는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지난날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학창 시절에 대한 이야기, 그들이 공유했던 과거의 추억들에 대한 이야기, 그들이 흩어져 살아왔던 지극히 개인적인 자신의 이야기. 그 과거의 이야기들이 모여 밥상을, 또 때로는 술상을 이룬다. 이것은 꽤나 괜찮은 추억으로 남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과거가 때로는 설명이 필요한 때가 있다. 이 설명이 필요한 대표적인 질문이 이것이다. “너 그때 왜 그랬어?” “나는 그때 왜 그랬을까.” 다시 한번 고민을 하게 만드는 질문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