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썸네일형 리스트형 막차 늦은 시간까지 거리를 거닐 때면, 역 앞이나 정류장 앞에서 떠나가는 차의 뒷모습을 헐떡이며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런 이들의 다음 행동은 지나칠 정도로 일관적이다. 한참을 하염없이 열차나 버스가 사라진 곳을 넋 놓고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고는 힘이 빠져 너털거리는 몸을 이끌고 도로 위로 손을 흔들거나 전화로 다른 수단을 찾는다. 나 또한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한참을 급박하게 뛰어가 마지막으로 지나가는 차의 뒷모습을 바라본 그런 경험 말이다. 그 후의 행동은 막차를 놓친 여느 누구와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다른 것이 한 가지 있었다면 그날은 첫차를 기다려보기로 한 것이다. 한참을 지나간 자리를 넋 놓고 보다가, 나를 기다려주지 않은 정류장에 몸을 기대었다..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