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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우리는 항상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것이 사랑이든 일이든 마찬가지이다.

 

면접을 볼 때에는 일에 대한, 또 회사에 대한 마음이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한다. 그 마음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물을 수 없으니, 회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왔는지를, 또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지를 물어본다. 그 열정을 마음의 크기와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랑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상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런 것들이 이제 연락의 빈도수,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 같은 것을 얼마나 기억 하는 지에 대해 투영이 된다.

 

그러한 것들이 서로 맞아떨어진다면 그는 회사에 입사할 수 있을 것이고, 사랑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살아가다 보면 다분히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무엇을 더 보여주어야 하는지 모르는 우리는 수없이 많은 면접에서 미끄러진다.

 

일상에 치이고 삶에 부딪힌 우리는 어느 곳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 몰라, 아니 어쩌면 남아있는 체력이 없어서 작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을 하나, 둘 놓치게 된다. 그렇게 연락이 뜸해지고, 기억할 것이 많은 바쁜 하루들에 치여 함께 나누었던 기억을 하나, 둘 잊어간다. 그렇게 서로와도 멀어진다.

 

이는 사랑을 처음 시작할 듯, 말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된다. 사랑은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이루게 된다.

 

하지만 그 남자와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들 흔히 말한다. 남자는 첫눈에 반하고, 그것을 계기로 점점 다가가고 뜨거워졌다가 식어버린다. 반면, 여자의 경우는 처음에는 호감이 없이 시간이 흐르다가도 점차 만남의 횟수가 지날수록 사랑의 감정이 커져간다고들 한다.

 

, 남자는 초반에 사랑이 뜨거운데 비해, 여자는 후반으로 갈수록 사랑이 뜨거워진다는 의미인 것 같다.

 

누군가는 그것을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 태생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요즘과 같이 남녀평등이 중요시되는 사회에서 논란이 될 수 있겠지만, 태생적으로 타고나는 차이가 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마음에 따라 서로의 시간이 다르게 흘러간다. 그만큼 아픈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서로가 필요할 때는 서로의 자리가 부재하다는 것만큼.

 

 

 

 

 

내가 있을 땐, 네가 없었고

네가 있을 땐, 네가 없었다.

그래서 항상 너와 나의 시간은 달랐다.

마음, 김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