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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름다운 것

우리는 너무도 많은 것들에 가치를 부여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치를 부여할 수 없는 것들에도 가치를 부여하곤 한다.

 

예를 들면 우리 자신에게도 말이다.

 

어찌 사람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겠는가. 모두에게는 각자의 색이 있고, 각자의 개성이 있는 법인데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연봉으로, 월급으로, 시급으로 우리의 가치를 한정한다.

 

더 가치 있음으로 모르고 우리는 그 한정된 가치 속에서, 그 가치만큼만으로 살아간다.

 

이런 습관은 아름다운 것을 볼 때도 나타난다.

 

우리는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서도 더 아름다운 것들을 찾는다.

 

“와, 진짜 아름답지 않아?”

 

“아니, 이것보다는 저게 더 아름다운 것 같은데?”

 

“아니, 그때 그게 더 아름다웠지.”

 

그 아름다움의 대상은 물건일 수도, 지난 추억일 수도, 어쩌면 사람일 수도 있다.

 

아름다운 것들은 경쟁이 아니지 않은가.

 

그렇게 우리의 마음에 줄을 세워 누군가,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었냐고 물었을 때, 줄 세웠던 아름다운 기억 중 가장 상위의 것을 말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의 아름다운 것들이 떠올라, 그 속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는 것이 더 의미 있지 않겠는가.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이미 아름다운 것들에 경중의 가치를 더하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웠던 기억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지 않을지.

 

 

 

 

아름다운 것들에도 그러하다

우리는 아름답다고 칭하는 것에도 가치를 부여한다.

 

가치를 매기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이미 아름다운 것에

더 아름다운 것, 김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