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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이제는 너무도 애틋한 단어가 되어버린 것이 있다.

 

바로, “편지”이다.

 

요즘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sns가 고도로 발달해 편지를 잘 사용하지 않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편지라는 단어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안에 담긴 애틋함을 기억하고 있다.

 

“왜 일까?”

 

분명 편지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자명함에도 말이다.

 

우리는 흔히 “편지”라는 단어를 들으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다. 우편물로서 우체통에 배달되어 우리가 열어보는 것을 우리는 편지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올린다.

 

하지만 편지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이렇다.

 

“안부, 소식, 용무 따위를 적어 보내는 글”

 

그렇다. 편지의 의미에 어디서도 “우편물”이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다.

 

즉,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문자, sns, 심지어는

 

그럼에도 우리가 편지에 대한 애틋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손편지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실 우리에게 스마트폰과 sns 등의 진보가 빠르게 일어난 것은 불과 20-30년 안밖의 일이다. 보통 한 세대의 기준을 30년으로 잡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은 우리에게 편지도 친숙한 부분이다.

 

스마트폰이나 sns의 초기에는 분명 우리도 손으로 된 편지를 썼을 테고, 그 기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기적으로 매체에서 손편지를 소재로 건들여 주는 것도 한몫하게 된다. 드라마에서 연인의 사랑의 더욱 깊이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편지이다.

 

군대 간 사람의 마음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편지다. 이제는 핸드폰을 소지할 수 있게 되었지만, 부대에서 편지나 택배를 받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가슴 뛰게 하는 일인지. 편지나 소포에 대상이 되어 이름이 불리는 그 순간은 잊지 못할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곳곳에는 편지에 대한 흔적들이 남아있다. 그래서 더욱 우리가 편지의 애틋함을 놓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편지는 대개

많은 것들을 애틋하게 한다.

편지, 김경민